SAME or DIFFERENT HUMOR

 

 유머는 익살스러운 말로 남을 웃게 만들어 대화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여유를 주며,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준다. 이것이 좋은 것이라는 점을 다큐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이번 다큐에서 나왔는데, 많은 중년 남성들이 유머 과외를 받고 있으며, 대통령 연설에 유머를 위한 작가가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더군다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머교육 결과 정신건강과 대인 관계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봤을 때 유머가 얼마나 많은 긍정적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모두 유머일까? 나는 이 점에서 농담과 유머를 구분하고 싶다. 이번 다큐에서는 이것을 지적하지 않고, 단지 유머가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유머가 좋은 것이라는 점은 알겠는 데, 그렇다면 진정한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큐에서 이것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나는 이것을 어떻게 구사하면 좋을 것인지와 농담과의 비교를 통한 진정한 유머의 뜻을 제시하려한다.

 

 유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유머는 현실을 풍자하고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것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유머감각이 풍부해야하며, 상대방을 생각하는 넓은 마음이 기본을 이루어야한다. 또,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사람과는 다른 다각적인 견해를 가져야하는데, 그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면 냉담한 반응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를 해서도 안 된다. 동감을 얻지만 생각지 못한 신선한 것에서 웃음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적으로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사회의 고통을 말할 수 있다. 이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풍자적인 유머이다. 즉, 이것은 서민의 애환을 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풍자적인 유머가 실생활에 전부를 이룰 수는 없다. 사회의 고통이 무거운 주제라면 가벼운 주제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상대와 공유하는 환경에 관한 유머이다. 즉, 상대방과 함께 본 어떤 것, 들은 어떤 것, 알고 있는 어떤 것 등등이 유머의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익살스러운 또는 재치 있는 유머라고 하는데, 이것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 이것은 얼핏 감동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극히 개인적이다. 유머 중에 기운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머는 뜻을 담고 있다. 실없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머는 농담과 구분된다.

 

 농담은 남을 놀리거나 웃기기 위해 실없이 하는 말장난이나 우스갯소리를 이르는 말이다. 상대방에게 여운을 남겨주는, 마음에서부터 웃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유머에 반해 농담은 단지 남을 웃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것이 지나치다보면 분위기가 빙하처럼 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적절한 농담은 대화에서 유머와 같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농담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는 유머를 자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단순히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머는 모두가 구사할 수 있을까?

 

 유머는 모든 사람이 구사할 수 있다. 인생에 고난이 없고 여유로운 사람만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큐에 등장한 한승헌 변호사가 이 점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는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는 등 많은 고난을 겪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다큐의 유머리스트 5인중에 한사람으로 초대되다니, 이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승헌 변호사를 봤을 때, 과거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도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큐의 말처럼 노력만 한다면 누구든지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다. 상대방을 마음으로부터 웃게 만들고 싶은가? 더불어 상대방의 마음에 향기를 남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도하라. 당신의 대인관계와 성격, 더 나아가 환경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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