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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text">글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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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2-02-06T20:03:21+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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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상들의 여름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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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1-09-19T01:04:18+09:00</published>
      <updated>2011-09-19T01:26:08+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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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비맞인제비</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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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 type="html">&lt;div class=&quot;xe_content&quot;&gt;&lt;p&gt;&lt;div style=&quot;font-family: Consolas, Courier New, sans-serif; line-height: 1.6; margin: 5px; padding: 5px; background-color: #EEEECC;border: 1px dotted #000000;&quot;&gt;원래는 다른 곳에 실었던 것 같은데, 삼성화재 전자사보 [좋은e친구]의 요청으로 분량을 줄여서 다시 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lt;/div&gt;&lt;br /&gt;&lt;p&gt;&lt;/p&gt;&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4px;&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6px;&quot;&gt;&amp;lt;조상들의 여름나기&amp;gt;&lt;/span&gt;&lt;/strong&gt;&lt;/span&gt;&lt;/p&gt;&lt;p&gt;&lt;br /&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x;&quot;&gt;&lt;/span&gt;&lt;/strong&gt;&lt;/span&gt;&amp;nbsp;&lt;/p&gt;&lt;p&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x;&quot;&gt;▶ 복날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lt;/span&gt;&lt;/strong&gt;&lt;/span&gt;&lt;br /&gt;&lt;/p&gt;&lt;p&gt;&amp;nbsp;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다.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인 삼복에는, 몸의 기운이 쉽게 빠지기 때문에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무기력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삼복의 복(伏)은 엎드린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장차 다가올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여름의 더운 기운에 눌려 항복할 정도로 무덥다는 것이다. 하지 후 셋째 경(庚)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 하고, 이 삼복이 지나면 비로소 여름이 물러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간주한다.&lt;br /&gt;&amp;nbsp; 냉장고가 없던 과거에는 무더운 여름날 높은 관직의 양반들에게 빙표(氷票)라는 것을 나누어 주어 장빙고에서 얼음을 타 먹을 수 있게 하였다. 한여름에 얼음을 먹는 것이 당시에는 매우 호사스러운 일이겠지만, 언제나 딱딱한 복장을 갖추어야 했던 양반들과 달리 서민들은 남녀노소 계곡과 바다로 찾아가 시원한 물놀이나 모래찜질을 즐겼으니 크게 서운할 것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이겨내었었는지, 입고 먹고 즐기던 모습을 살짝 엿보기로 하자.&lt;/p&gt;&lt;p&gt;&amp;nbsp;&lt;/p&gt;&lt;p&gt;&lt;br /&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x;&quot;&gt;▶ &lt;/span&gt;&lt;/span&gt;여름밤의 내 사랑, 대나무 부인&lt;br /&gt;&lt;/strong&gt;&lt;/p&gt;&lt;p&gt;&amp;nbsp; 고유가 시대의 어려움 속에 살다 보니 에어컨을 돌린다는 것이 종종 무서운 일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렴한 투자로 더위를 피할 방법을 찾게 되고, 그 궁리의 끝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만나곤 한다. 구시대의 낡은 유물인 줄로만 알았던 죽부인을 21세기에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건강에도 해로운 에어컨의 찬바람을 끄고, 저렴하게 여름을 나도록 도와주는 물건들을 한 번 찾아나서 보자.&lt;br /&gt;&amp;nbsp; 여름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도구는, 대나무로 된 살에 튼튼한 한지를 붙여 만든 부채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주고받는 요즘의 풍습처럼, 우리에게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에 부채를 선물하는 멋진 풍습이 있었다. 여름철의 부채만큼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다정한 방법이 또 있을까. 부채는 단순히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쫓는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최고의 액세서리가 되기도 한다.&lt;br /&gt;&amp;nbsp; 부채 말고도 더위를 쫓기 위해 동원되었던 도구로 등등걸이, 등토시, 통발, 화문석, 발, 평상 등이 있다. 모두가 자연의 바람이 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원리의 훌륭한 아이템들이다. 등나무 줄기를 엮어서 만든 등등거리와 등토시는 옷을 입기 전에 각각 등과 팔에 착용하는 것인데, 옷이 살갗에 닿지 않게 하여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준다. 통발은 그와 비슷하게 철로 만들어 옷 안에 입는 것이다. 왕골을 엮어 만드는 돗자리인 화문석은 실용성과 심미성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문틀에 늘어뜨린 발은 그 어떤 커튼보다도 우아한 멋을 자아낸다. 이동식 툇마루라 할 수 있을 평상은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최고의 휴식공간을 만들어 낸다.&lt;br /&gt;&amp;nbsp; 그러나 여름철의 잠자리를 돕는 일등명기는 역시 죽부인(竹夫人)이다. 오죽하면 대나무로 만든 부인이라 했을까. 죽부인은 대나무 줄기를 엮어서 안고 자기에 알맞도록 만든 것이다. 대나무의 차가운 감촉도 좋거니와 바람이 통할 공간을 만들어 주니, 그야말로 품고 잘 수 있는 포터블 선풍기인 셈이다. 이 물건의 가치가 얼마나 귀하였던지, 아버지의 죽부인을 아들이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함께 묻거나 태웠다 한다.&lt;/p&gt;&lt;p&gt;&lt;br /&gt;&amp;nbsp;&lt;/p&gt;&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x;&quot;&gt;▶ &lt;/span&gt;&lt;/span&gt;계곡물에 발 담그고, 모래밭에 몸 누이고&lt;br /&gt;&lt;/strong&gt;&lt;/p&gt;&lt;p&gt;&amp;nbsp; 집 안에서 자연의 바람을 끌어오는 피서법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산수를 찾아가는 방법도 있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시기가 되면, 마을의 남녀가 물 좋은 계곡을 찾아가 물맞이를 하였다. 혜원의 &amp;lt;단오풍정(端午風情)&amp;gt;이란 그림을 기억해 보자. 옷을 훌훌 벗어던진 여인들이 한껏 편안한 자세로 물맞이를 즐기고, 그 뒤편 풀섶에서는 사내들의 훔쳐보기가 한창이다. 특히 음력으로 6월 15일인 유두(流頭)에는 남녀노소의 물놀이와 천렵놀이로 산중잔치가 벌어지기도 하였다.&lt;br /&gt;&amp;nbsp; 한편, 한여름에도 복장을 갖추어 입어야 했을 정도로 격식을 중시하던 선비들에게 있어 가장 간편한 피서법은 탁족(濯足)이었다. 탁족은 계곡 물에 발을 담금으로써 자연과 하나가 되어 더위를 잊는 아주 고상한 피서법이다. 탁족은 더위와 함께 마음의 갈증을 씻어내기도 함으로써 정신 수양의 효과를 겸하기도 하는데, 양반이 아니라도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에 두루 유익한 피서법이다. 요즘도 족욕이나 반신욕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 연원이 아마도 탁족에 있지 않나 한다.&lt;br /&gt;&amp;nbsp; 백사장이 있는 곳에서는 모래찜질 또한 훌륭한 피서법이었다. 모래찜질은 특히 산후의 신경통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열치열의 원리로 더위를 쫓는 한여름의 모래찜질에서는 뜨겁게 달궈진 모래알에 의한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벼운 옷이라도 입는 것이 좋다.&lt;br /&gt;&amp;nbsp; 그리고 사내들만이 즐겼다던 피서법이 있으니, 이른바 양풍(兩風)이라 불리는 즐풍(櫛風)과 거풍(擧風)이 참으로 재미난 것이었다. 이것들은 주로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重陽節)에 행해지던 것이라 하나, 녹음이 짙은 여름철의 산에서 즐기기에도 제법 좋았을 듯하다. 즐풍은 바람으로 머리를 빗는다는 뜻인데, 사내들이 산봉우리에 올라가 일 년 내내 상투로 묶여 있던 머리를 풀어헤쳐 바람을 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숨쉬기에 목말랐던 머리카락의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자, 격식이라고 하는 굴레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자신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는 의미심장한 행위가 된다. 원래 즐풍목우(櫛風沐雨, 바람으로 빗질하고 비로 머리감는다)란 말은 갖은 고생을 하며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피서법인 즐풍은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니, 즐풍이란 말을 앞세우고 산꼭대기에 올라 바람을 즐기는 여유로움에 얄밉지 않은 웃음이 난다.&lt;br /&gt;&amp;nbsp; 사내들의 산중피서는 즐풍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내들은 또 한 번 멀쩡한 용어를 패러디하여 엉뚱한 곳에 이용하였으니, 그것이 거풍이다. 거풍(擧風)은 원래 책이나 곡식, 의복 등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 물건들을 꺼내어 바람을 쐬고 볕에 말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즐풍을 마친 사내들은 볕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아랫도리를 내리고 눕는다. 항상 음습하게 유지하던 신체의 일부에 모처럼 바람과 햇빛을 듬뿍 제공하는 것이므로, 거풍임에 틀림은 없다. 다만 여인들이 다니지 않는 장소를 잘 선택해야 오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lt;/p&gt;&lt;p&gt;&amp;nbsp;&lt;p&gt;&lt;br /&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lt;span style=&quot;font-size: 12px;&quot;&gt;▶ &lt;/span&gt;&lt;/span&gt;뜨거운 국물로 양기 충전 완료&lt;br /&gt;&lt;/strong&gt;&lt;/p&gt;&lt;p&gt;&amp;nbsp; 피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여름철 보양식이다. 종종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많은 음식 중에서도 양기를 보충해 주는 복날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첫손에 꼽히는 것이 개장국임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개장국은 이미 [사기(史記)]의 기록에 기원전 676년인 진(秦) 덕공(德公) 2년에 성안 대문에서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았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연원이 대단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중반 이후 외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조선에서 개를 먹는 풍습을 특이한 것으로 기록하곤 하였는데, 눈치가 보였던 것인지 1940년대부터는 개장국 대신 보신탕이란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개고기가 주재료라는 것을 표면적으로나마 숨기게 되었으며, 그 후로 영양탕이나 사철탕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했다&lt;br /&gt;&amp;nbsp; 복날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팥죽도 있는데, 삼복에 먹는 팥죽을 복죽(伏粥)이라고 한다. 팥죽은 주로 동지에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운 날에는 음기가 너무 강하여 그렇지 않아도 지친 사람들에게 잡귀가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여 팥죽의 붉은 기운을 통해 물리치고자 했던 것이다.&lt;br /&gt;&amp;nbsp; 개장국, 팥죽과 함께 여름철 3대 보양식으로 꼽히는 또 하나의 음식은 삼계탕(蔘鷄湯)이다. 원래는 계삼탕이란 이름으로 불렀으나, 우리나라의 인삼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자 인삼을 강조하는 이름인 삼계탕으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삼계탕은 쇠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육개장과 함께, 지금까지도 개장국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복날의 대체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lt;br /&gt;&amp;nbsp; 생선을 이용한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어죽(魚粥)과 용봉탕(龍鳳湯)이 있다. 어죽은 흰살 생선의 살을 삶아 으깨고, 그 뼈로 국물을 내어 만든다. 어죽은 영양가도 높은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한 음식이기 때문에 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보양식이다. 용봉탕은 잉어와 닭은 넣어 끓인 국인데, 이름이 용봉탕인 이유는 잉어를 용에, 닭을 봉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황하강 상류의 삼문협 폭포를 뛰어넘은 잉어가 용이 되었다는 데에서 ‘등용문(登龍門)’이란 유명한 말이 생겨난 것에서 알 수 있듯, 용이 되고자하는 잉어의 강한 생명력과 봉황의 영원불멸하는 기운을 결합시켰던 것이다. 그 이름값만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영양 만점의 보양식이다.&lt;br /&gt;&amp;nbsp; 그 외에도 서민들은 여름철 음식으로 콩국수를 즐겼고, 양반들은 깻국수를 많이 먹었다. 육식을 할 수 없는 스님들도 콩과 들깨로 만든 콩국수를 복날 별미로 먹었다고 한다. 또한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강원지역에서는 초복 무렵에 거미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감기에 걸렸을 때에 먹는다고 한다.&lt;/p&gt;&lt;p&gt;&amp;nbsp;&lt;p&gt;&amp;nbsp;&lt;p&gt;*&lt;p&gt;[좋은e친구]에 실린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분량이 확 줄고 구성이 바뀌었습니다.&lt;p&gt;&amp;nbsp;&lt;p&gt;&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947/131/c653a2c1ab687ff7ba92ef3aa08177ea.JPG&quot; alt=&quot;삼성화재_좋은e친구_06_7_1.JPG&quot; width=&quot;767&quot; height=&quot;571&quot; style=&quot;&quot; /&gt;
&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947/131/1f255f805d85826a89b3b1b8df5f02a9.JPG&quot; alt=&quot;삼성화재_좋은e친구_06_7_2.JPG&quot; style=&quot;&quot; /&gt;
&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947/131/016c1ec4597af26bfbd05de3bb142071.JPG&quot; alt=&quot;삼성화재_좋은e친구_06_7_3.JPG&quot; style=&quot;&quot; /&gt;
&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947/131/28b52501374d573e17f322fc8cca1219.JPG&quot; alt=&quot;삼성화재_좋은e친구_06_7_4.JPG&quot; width=&quot;767&quot; height=&quot;572&quot; style=&quot;&quot; /&gt;
&lt;/p&gt;&lt;/div&g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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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담 속의 설날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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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0-01-08T14:39:42+09:00</published>
      <updated>2010-01-17T19:20:00+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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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하늘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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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content type="html">&lt;div class=&quot;xe_content&quot;&gt;&lt;p&gt;&amp;nbsp;&lt;/p&gt;
&lt;div style=&quot;font-family: Consolas, Courier New, sans-serif; line-height: 1.6; margin: 5px; padding: 5px; background-color: #eeeeee;border: 1px dotted #22AA66;&quot;&gt;한국인삼공사의 사보인 [심] 2006년 1-2월호에&amp;nbsp;실렸던 글입니다&lt;/div&gt;
&lt;p&gt;&lt;br  /&gt;&amp;nbsp;&lt;/p&gt;
&lt;p&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amp;lt;속담 속의 설날 풍경&amp;gt;&lt;/span&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lt;/p&gt;
&lt;p&gt;&lt;br  /&gt;&amp;nbsp; 조선 순조 때에 열양(洌陽), 곧 한양(漢陽)의 세시풍속을 기록해 엮은 김매순(金邁淳)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원일(元日)조를 보면, 설날부터 사흘 동안 모든 사람들이 왕래하느라 떠들썩하며, 남녀노소의 울긋불긋한 세비음(歲庇陰[설빔]) 차림이 길거리에 빛나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웃으며 덕담 섞인 인사를 나눈다고 묘사되어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설날이란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의 설이 제기되어 있다. 그 가운데에는 ‘낯설다’의 어근인 ‘설’에 ‘날’이 붙어서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있으며, 개시(開始)의 의미를 띠는 ‘서다’로부터 ‘선날’이 성립되고 그것이 연음화되어 ‘설날’이 되었다고도 한다. 한편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로 미루어 ‘삼가다(愼)’의 의미인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나이를 세는 단위인 ‘살’을 그 어원으로 보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설날은 하나의 축제와 같은 것이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시간을 맞으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조심스레 삼가기도 하는 의미심장한 날이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그런데 설날의 유래를 아주 독특하게 설명하는 속담이 있다.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이라는, 어찌 보면 말장난 같은 그것이다. 선조 때의 학자인 이수광(李睟光)이 [여지승람(輿地勝覽)]에서 설날을 &apos;달도일(&lt;span class=&quot;nor&quot;&gt;怛忉日&lt;/span&gt;)&apos;로 적은 바 있는데, 애달프기가 칼로 마음을 자르는 것 같은 날이라는 의미이다. 하기야, 사흘 동안이나 새로 지은 옷을 입고 떠들썩하게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되었겠는가.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해진 요즘에도,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명절을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한 해 농사의 수확량이 변변치 못할 경우 그 해의 추석에는 곧 닥칠 겨울에 대한 걱정부터 앞설 것이 듯, 차례며 세배며 설빔이며 설날을 기념할 갖가지 행사가 버겁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는 설이란 것이 딴 세상의 잔치요 서러운 겨울날들 중의 하루일 뿐인 것이다.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계획과 다짐, 그리고 조상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모처럼 한껏 먹고 놀 만한 연휴로만 비쳐지기 쉬운 요즘의 명절 분위기에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는 속담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꿩 대신 닭&lt;/p&gt;
&lt;p&gt;&lt;br  /&gt;&amp;nbsp; 최남선(崔南善)은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인 만큼 이날을 아무 탈 없이 지내야 1년 365일이 평탄하다고 하여 지극히 조심하면서 가만히 들어앉는 날이란 뜻에서 설날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설날을 설명하였다. 설날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엄숙과 순수에 있다. 깨끗한 자세로 근신(勤愼)의 마음가짐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설날을 지내는 최고의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음식에도 순수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담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흰떡국이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흰떡국은 멥쌀가루로 만든 가래떡을 썰어서 육수에 끓여 만든다. 설날의 떡국은 차례상이나 세찬상에 올려지며, 모두가 그것을 한 그릇씩 먹음으로써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실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날의 떡국을 가리켜, 나이를 더하는 떡이란 의미로 흔히 첨세병(添歲餠)이라고도 하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원래 떡국의 육수로는 소고기나 꿩고기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값이 비싼 소고기나 구하기 어려운 꿩고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닭고기로 대신하기도 하였다. ‘꿩 대신 닭’이라는 유명한 속담은 주로 적당한 것이 없을 경우 다른 것으로 대신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사실 이 말에는 가난했던, 그러나 소박했던 우리네의 설날 풍경이 아릿하게 배어 있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처갓집 세배는 미나리 강회 먹을 때나 간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설날에 행하는 풍습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친족과 웃어른들께 올리는 세배(歲拜)이다. 설빔을 차려입고 어른께 큰절을 올리면서 축원을 드리면, 어른도 예를 갖추어 푸근한 덕담을 들려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설날에 즈음하여, 사돈 사이의 부인들이 새해 문안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하녀를 서로 보내는 풍습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때의 하녀를 특별히 문안비(問安婢)라 칭하였는데, 영조 때의 학자인 이광려(李匡呂)의 시에 &apos;뉘 집의 문안비가 뉘 집으로 문안하러 들어가는고(誰家問安婢 問安入誰家)라는 구절도 보인다.&lt;br  /&gt;&amp;nbsp; &lt;/p&gt;
&lt;p&gt;&amp;nbsp; 사돈 사이에는 그처럼 예의를 잘 갖추었지만, 사위의 처갓집 세배는 꾸물대기 일쑤였던 모양인지 ‘처갓집 세배는 미나리 강회 먹을 때나 간다’는 속담이 전한다. 백년 손님으로 맞아주는 처갓집의 입장과는 달리, 은근히 처갓집을 챙기지 않는 사위들의 경향을 나무라기 위해 생긴 말인 듯하다. 식물로 만든 회라고 할 수 있는 미나리 강회는 겨울을 지낸 봄철의 미나리로 만들 때에 제맛을 내는데, 임금님이 즐겨 드시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고급 메뉴였다. 꽃피는 봄이 되어서야, 세배한답시고 미나리 강회를 먹으러 처갓집에 가는 사위가 퍽 얄미울 만도 하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처갓집 세배는 앵두꽃을 꺾어 갖고 간다’는 말도 있다. 장모의 미나리 강회 맛을 보러 가는 얄미운 사위로 보이기도 하지만, 본가에서의 행사가 많은 탓에 처갓집 세배는 대개 느긋하게 간다는 풍습이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기로 앵두꽃이 필 시절에 처갓집 세배를 갔다가는, 오늘날의 사위들은 아마도 일 년 내내 구박을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평등의 시대에 말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p&gt;
&lt;p&gt;웹진에 실린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lt;/p&gt;
&lt;p&gt;이번에도 김진이님께서 일러스트를 그려주셨습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068/019/seol.jpg&quot; alt=&quot;seol.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1762&quot; style=&quot;&quot;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div&g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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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담 속에 숨어 있는 겨울나기의 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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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0-01-03T18:18:08+09:00</published>
      <updated>2010-01-03T18:20:17+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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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하늘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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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 type="html">&lt;div class=&quot;xe_content&quot;&gt;&lt;p&gt;
&lt;div style=&quot;font-family: Consolas, Courier New, sans-serif; line-height: 1.6; margin: 5px; padding: 5px; background-color: #eeeeee;border: 1px dotted #22AA66;&quot;&gt;&amp;nbsp;한국인삼공사의 사보인 [심] 2005년 겨울호(11-12월)에&amp;nbsp;실렸던 글입니다&lt;br  /&gt;&lt;/div&gt;
&lt;p&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trong&gt;&lt;span style=&quot;FONT-SIZE: 13px&quot;&gt;&amp;lt;속담 속에 숨어 있는 겨울나기의 지혜&amp;gt;&lt;/span&gt;&lt;/strong&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는 속담이 있다. 그 해 겨울이 몹시 추우리란 것을 무가 먼저 알고 월동준비를 한다는 뜻이다. 춥고 긴 겨울이 올 양이면 사람이 모르는 무슨 조짐같은 것이 땅속에서는 나타나는 것일까. 뽑아 놓은 무의 뿌리가 한껏 자라 있음을 보고는 그제야 사람들도 올해엔 만만치 않은 동장군이 찾아오리라 짐작하게 된다. 이처럼 계절이나 농사에 관련된 우리네 속담들은 기상관측소가 없던 시절의 일기예보와도 같은 것이었고,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가정백과이자 생활의 지침서였다.&lt;br  /&gt;&amp;nbsp; 황송문 시인의 &amp;lt;보리밟기&amp;gt;라는 시에는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풍악(風岳)을 견디는 소나무처럼/뿌리는 그렇게 살아 남아야 한다고/농부는 보리밟기를 하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보리밟기는 풍속 그 이상의 의미, 즉 생명과 인내에 대한 가장 솔직한 행위라 할 수 있다.&lt;br  /&gt;&amp;nbsp; 보릿고개, 그 해에 수확한 쌀을 겨우내 모두 먹어버린 후 오월 초여름 보리가 여물기 전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배고픔에 쫓기던 그 서럽던 연례행사는 불과 수십 년 전까지도 우리를 두렵게 하던 것이었다. 얼마나 고단하였으면 ‘고개’를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을까. 하지만 그 고개 너머에는 ‘보리’라는 이름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결코 막막한 절망에 빠지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이고 보니, 겨울 한 철 잘 버텨야 할 보리를 조상들은 얼마나 애지중지 하였겠는가. 행여 보리밭에 서릿발이 생겨 뿌리를 내리지 못할 일이 생길까 하여 틈만 나면 밟아 주라는 의미로 ‘겨울 보리밭은 밟을수록 좋다.’는 근면의 속담이 생겼고, 함박눈이 덮어주어 보리가 얼어죽지 않고 잘 견딜 수 있을 터이니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하는 희망의 속담이 생겼던 것이다.&lt;br  /&gt;&amp;nbsp; 늦가을 밭에서 캐어 낸 무의 뿌리를 보면서 필시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리라 예상하고는, 낡은 지붕과 무너진 담장을 서둘러 고쳐야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는 아무래도 올 겨울엔 보리밭을 많이 밟아 주어야 할 모양이니 짚신도 넉넉히 삼아 두어야 할 일이다. 그날 밤 어미가 두터운 겨울옷을 짓는 동안, 아비는 건너편에서 연신 짚신 삼을 새끼를 꼬고 앉았으며, 어린 것들은 제 머리통보다도 큰 무를 서걱서걱 베어 먹고 있었으리라.&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여름비는 잠비요, 겨울비는 술비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제비가 낮게 날면’, ‘청개구리가 울면’, ‘자라가 물에 올라오면’, ‘개미가 줄지어 가면’, ‘고양이가 세수하면’, ‘개가 풀을 먹으면’, ‘뱀이 산으로 올라가면’ 등과 같은 말의 뒤에는 모두 ‘비가 온다.’가 붙어서 슬기 어린 속담이 된다. 생명체들의 작은 움직임에서 놀라운 자연의 이치를 체득한 결과인 것이다. 비가 오기 전 저기압이 형성되고 습도가 높아지면, 날벌레들은 날개짓이 무거워 땅 근처로 내려오고, 땅이나 물속에 사는 녀석들은 숨쉬기가 답답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게 된다. 어떤 것들은 피난 채비를 꾸리기도 하며, 개미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벌레들은 바삐 출입구 공사를 함으로써 비에 잠기지 않을 대비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 제비들은 부산하게 비설거지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지상의 먹이들을 노리며 낮게 날아드는 것이다.&lt;br  /&gt;&amp;nbsp; 사람의 몸에도 신경통이 도지거나 상처가 가려워지고, 예전에 다쳤었던 뼈마디가 욱신거리는 현상 등의 확률 높은 일기예보가 나타난다. 아무튼 비가 오기 전의 낮고 무거운 분위기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예민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쉬이 한 잔 술이 생각나고, 그리운 이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이라며 노래하던 가수도 있지 않았던가.&lt;br  /&gt;&amp;nbsp; 비가 오면 농가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봄비는 일비요, 여름비는 잠비요, 가을비는 떡비요, 겨울비는 술비다.’라는 속담이 있다. 농사일로 한창 바쁜 봄에는 웬만한 비가 와도 일을 쉴 수가 없지만, 크게 바쁜 일도 없이 무더위에 시달리던 여름에 비가 오면 모처럼 시원한 낮잠을 청했다. 오곡을 풍성하게 수확한 가을에 비가 오면 햅쌀로 떡을 지어 소박한 잔치를 벌이고, 아무 일이 없어 지루한 겨울철 농한기에 비가 오면 그저 술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lt;br  /&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하여 모두 그대로 따라할 만한 것은 아니다.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추운 겨울에는 그저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숯불구이집에서건 모닥불놀이를 할 때건 탐스럽게 지펴진 불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펴고 다가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따뜻한 화롯불이 좋기로서니 어머니보다 낫다고 할 것까지야.&lt;br  /&gt;&amp;nbsp;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엮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월별로 분류된 세시풍속과 계절음식, 민속놀이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에 해당하는 민속놀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신나게 땀을 흘릴 수 있는 것들임을 발견할 수 있다. 팽이치기?제기차기?썰매타기?석전놀이 등과 같이 움츠러들기 쉬운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놀이나, 횃불놀이?쥐불놀이처럼 굉장히 역동적으로 불을 즐기는 놀이들이 겨울철 우리네들의 대표적인 놀이였던 것이다. 따뜻한 아랫목이나 화롯불을 찾아들기보다는 그 추위를 즐기거나 극복할 신나는 활동들을 권장함으로써 신체의 건강과 생활의 활력소를 도모하는 것이야말로, 성실과 인내로 이 땅을 일구어 온 우리식의 겨울나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겨울 화롯불이 어머니보다 낫다는 속담은 반어적 표현인 것으로 받아들일 때에 훨씬 맛나고 적실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lt;/p&gt;
&lt;p&gt;&amp;nbsp; 많은 동물들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겨울잠을 청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겨울이란 한 철이 사람살이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보리밟기에 열중하면서 돌아올 봄을 준비하는가 하면, 바쁜 일이 없는 날 비라도 내리면 한 잔 술로 그 여유를 만끽하였고, 한 편으로는 이 계절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놀았다. 그처럼 건강한 사고방식이 짤막한 속담들 속에서 맑은 빛을 내고 있다.&lt;/p&gt;
&lt;p&gt;&lt;br  /&gt;&amp;nbsp;- 이태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  /&gt;&amp;nbsp;&lt;/p&gt;
&lt;p&gt;웹진으로 간행된 모양은 다음과 이렇습니다&lt;/p&gt;
&lt;p&gt;김진이님의 일러스트가 참 예쁩니다. 원본을 제게 보내주셨었지요&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img src=&quot;http://www.gogong.com/xe/files/attach/images/6689/935/018/winter.jpg&quot; alt=&quot;winter.jpg&quot; width=&quot;744&quot; height=&quot;1854&quot; style=&quot;&quot; /&gt; &lt;/p&gt;&lt;/p&gt;&lt;/div&g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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